[뉴스현장] 4년의 기다림…대표팀, 우루과이와 첫 경기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4년을 기다려온 벤투호가 오늘밤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섭니다.<br /><br />일전을 치르는 대상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인데요.<br /><br />스포츠부 조한대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조 기자, 드디어 우리나라의 경기가 다가왔네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도 오늘 경기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축구팬들이라면 모두들 기다리고 계실텐데요.<br /><br />사실 우리나라의 H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가 만만한 팀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일단 피파랭킹만 따져봐도 우루과이는 14위, 우리나라는 28위입니다.<br /><br />우루과이는 1930년 초대 월드컵 챔피언을 차지했고요.<br /><br />1950년에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는 역대 전적에도 밀리는데요. 우루과이에 1승 1무 6패로 열세에 놓여 있기도 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쉽지 않은 상대가 맞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 우리 대표팀에게도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경기라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맞습니다.<br /><br />앞선 대회들을 살펴보면 조별리그 '승점 5점' 이상을 쌓아야 16강 진출이 순탄합니다.<br /><br />승리를 했을 때 3점, 무승부를 했을 땐 1점, 패배를 하면 점수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, 결국 우리 대표팀이 최소 1승2무를 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이런 계산대로면 오늘 우루과이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하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첫 경기 결과는 우리 대표팀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만약 우리가 우루과이전을 승리로 장식하면 두번째 상대인 가나전을 임할 때 조급함 보다는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겁니다.<br /><br />물론 승점 4점, 그러니까 1승1무1패를 하더라도 16강 진출의 희망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상대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도 1차전 승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루과이가 최근엔 '신구 조화'까지 이뤘다는데요. 우루과이에서 눈 여겨볼 선수는 누가 있나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먼저 공격진부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우루과이엔 수아레스와 카바니, 두 베테랑 선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아레스는 A매치 134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넣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대표팀에게도 뼈 아픈 기억을 안겨 줬는데요.<br /><br />2010 남아공 월드컵 때 16강에서 만난 우리팀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우리에게 2-1 승리를 가졌습니다.<br /><br />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에딘손 카바니도 수아레스 못지 않은 베테랑인데,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요.<br /><br />우리 대표팀과의 경기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대신 23살 신예인 누녜스가 수아레스와 짝을 이룰 가능성이 높습니다.<br /><br />누녜스는 올해 잉글랜드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는데요. 185㎝, 81㎏의 건장한 체구에 빠른 발까지 가져서 뒷공간 침투가 능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루과이와의 중원 싸움도 중요할텐데요.<br /><br />미드필더진에서도 살펴볼 선수가 있을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당연히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루과이 '중원의 핵'이라고 꼽히는 발베르데 선수입니다.<br /><br />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발베르데는 수아레스에 이어 우루과이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우루과이 내에서 발베르데의 위상은, 우리 대표팀 내에서 손흥민을 연상시키면 쉽게 가늠이 되실 겁니다.<br /><br />그만큼 뛰어난 기량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어느 곳에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득점력은 물론이고요.<br /><br />가장 무서운 건 팀 전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볼 배급 능력입니다.<br /><br />우리 대표팀이 협력 수비로, 발베르데의 패스를 그때 그때 차단해 주는 게 우루과이전의 공략 포인트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우루과이 수비진은 경험은 많지만 노쇠하단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.<br /><br />중원에서 볼 배급만 잘 차단된다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대표팀의 득점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자 그렇다면 이제 우리 대표팀 선수들도 살펴봐야 할 거 같습니다.<br /><br />대표팀 상황도 한번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가장 먼저 살펴볼 선수는 아무래도 캡틴 손흥민이겠죠.<br /><br />손흥민 선수의 우루과이전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벤투 감독이 앞선 기자회견에서 안와골절을 입었던 손흥민과 햄스트링을 다쳤던 풀백 김진수가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혀선데요.<br /><br />다만 "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"는 단서를 달긴 했습니다. 하지만 손흥민이 확실히 부상에서 많이 회복된 건 맞는 거 같습니다.<br /><br />안면 보호 마스크에도 많이 적응된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벤투 감독은 "손흥민이 마스크 착용을 불편해하는 것 같지 않다"면서 "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에 잘 섞여 들었다"고도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저희 현지 취재팀이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가 손흥민 선수를 옆에서 지켜봤는데요.<br /><br />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헤더 연습을 하기도 했고요.<br /><br />전력 질주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왼쪽 수비수 김진수의 회복 소식까지 들려왔기 때문에, 중앙을 맡고 있는 김민재와 김진수 등이 우리 대표팀의 뒷문을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한 가지 안타까운 건 공격수 황희찬이 우루과이전엔 출전이 어렵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벤투 감독이 이 같이 전한 건데요. 하지만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빼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다음 경기 출전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황희찬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빨리 회복돼 경기장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라야겠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과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들의 반응은 어떤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우리 대표팀에선 주전 미드필더 정우영 선수가 기자회견장에 나왔는데요.<br /><br />정우영은 "월드컵 첫 경기라 부담과 긴장도 있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경기를 하고 싶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정우영 선수는 "개개인으로 봤을 때 우리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겠지만 우리는 팀으로 싸우겠다"며 투지를 보였는데요.<br /><br />"팀적으로 싸워야 하고 한 명이 안되면 두세 명이 붙어서 도와주며 커버해야 한다"고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186㎝의 장신인 정우영은 우루과이의 높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...
